대학교 정치 수업 시간에도 배운 적이 있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의 저자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유튜브에서 설민석의 책 읽어드립니다 중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보며 다시 한 번 저자의 식견에 감탄했다.
나치대의 군인 공무원 중 한명이었던 아이히만은 어떻게 유대인을 탄압에 동조할 수 있었는가?
아이히만은 법정에서 무죄라고 주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답으로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을 제시한다.
악의 평범성이란?
악의 평범성은 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은 광신도나 반사회적 성격장애자가 아닌 상부의 명령에 순응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자행되었음을 설명한다.
1960년 아이히만이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었을 당시 사람들은 그가 포악한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지극히 평범하고 가정적인 사람이었다. 아이히만을 검진한 정신과 의사들 역시 아이히만이 매우 정상이라고 말했다.
악의 평범성은 왜 나타나는가?
아이히만은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월급을 받으면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내적인 갈등 없이 관료주의의 효율을 위해 기술적으로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었다.
한나 아렌트는 '무사유' 때문에 악의 평범성이 자행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무사유란 자신이 기계적으로 행하는 일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않는 것이며, 그 자체가 악이라는 것이다. 아이히만은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했으나 이 업무를 왜 하는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 등 본인이 행하는 일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못해 이런 일을 자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악의 평범성이 나타나는 사례는?
악의 평범성을 나타났던 유명한 실험으로 '밀그램의 실험'이 있다.
밀그램 실험이란, 1961년 미국의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이 실시한 실험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권위에 대해 복종하게 되는가를 보여 주었다.
현대에도 많은 시사점을 남기는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나 또한 마찬가지로 '무사유'의 삶을 지양하도록 노력해야 겠다.